11월 11일 저녁, 여자친구와 완벽한 타인을 보러 홍대 CGV로 갔습니다.
예전에 여자친구와 완벽한타인 광고를 보고 굉장히 흥미로운 소재로 영화를 다뤘다. 라고 생각해서 개봉 후 꼭 보자는 얘기를 했었는데요.
마침 영화보기 좋은 시간이어서 겨우 예매를 하고 영화를 시청했습니다.
우선 완벽한 타인의 스포를 하지 않기위해 네이버줄거리를 검색해봤는데요.
오랜만에 모인 친구들, 그리고 각자 애인을 데리고 온 자리에서 나온 한마디
"우리 게임 한 번 해볼까?" 에서 시작되는 스토리 입니다.
각자의 애인, 부인이 있는 자리에서 휴대폰으로 오는 연락에 대한 모든걸 공유하며
과연 떳떳한 사람인가를 확인하는 것이죠.
이러한 장난에서 시작된 게임, 아무래도 가장 프라이버시가 집중되어있는 개인 휴대폰이기에 특별한 일 없이도 서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갖가지 사건들로 갈등이 심화되는 내용입니다.
영화에 대한 평은 심하게 상반되는데, 사실 저는 두가지 상반된 의견에 모두 공감합니다.
우선, 영화가 재미없다. 돈이 아깝다. 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영화 '완벽한 타인'은 정말 실제로 이루어질만한 내용, 그리고 영화이다보니 조금은 자극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도 일상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 전체적으로 지루하고 조금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살짝 뻔하고 지루한 내용일 수 있지만 앞서 말했듯 우리의 일상은 언제나 반복이죠.
굳이 돈주고 볼 정도의 영화다. 그렇지 않다는 정말 개인의 취향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느낀점도 많았고, 배울점도 많았기에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재미있었구요.
영화라는게 강철옷을 입은 영웅이 세상을 구하는 것만이 아닌 일상소재로도 이루어질 수 있고, 일상 속에서도 상상해볼만한 내용을 구현하는게 영화일 수 있습니다.
영화 완벽한타인은 국내영화라서 더욱 현실감이 느껴지고 개인 하나하나의 감정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몰입이 됩니다.
자극적인 영화를 원하시면 굳이 권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아래로는 약간의 스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놓고 내용을 스포일러하진 않지만, 영화로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보지 말아주세요.
개인적으로 완벽한 타인은 어떠한 부분으로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해결될 수 있는 내용.
큰 일탈부터 정말 사소한 일탈까지, 배우자에게조차 말하지 않아도 될 본인의 노력, 비밀을 굳이 드러내면 좋을 게 없다는 내용.
비밀이 없는 사이가 마냥 좋은건 아니라는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영화의 주인공에 자신을 대입해보고 조금 더 멋진 대처를 하는 자신을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누구나 시기와 질투를 하지만 가식까진 아니어도 그걸 그사람에게 말할 필요도 없으며,
말하지않으면 좀 더 좋은 관계로 계속 지낼 수 있겠죠.
비밀의 중요성, 프라이버시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영화이며 타인을 존중하는 법에 대한 교훈을 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간만에 멋진영화를 봐서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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